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잡쓸알정

경칩의 뜻과 유래 및 풍속, 24절기 중 봄을 알리는 경칩

by Dal ♥ Dal 2023. 3. 8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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날씨가 좀 푸근해 지면 날아드는 미세먼지가 감당이 안되고 있죠??
지구가 많이 변해서 4계절이 뚜렷했던 우리나라의 기후도 점점 변화가 일고 있음을 실감합니다.

봄날인가 싶으면 덥다고 하면서 봄 아닌 여름을 맞이하게 되어버리더라구요.
깨끗한 환경으로 후대에도 이쁜 꽃피는 봄맞이가 있는 그런 날이 선물처럼 주어지는 우리나라의 기후가 이어졌으면 하는 바램입니다.

따스한 봄기운을 느끼면서 겨울과 봄과의 연결을 의미하는 24절기 중 입춘, 우수 다음의 3번째 절기인 경칩이 생각납니다. 
경칩은 단순히 개구리가 깨어나는 시기, 봄이 오는 길목 쯤으로 간단히 생각했으나 경칩도 유래와 풍습이 있다고 합니다. 
자세하게 경칩에 대해서 이야기 해보록 하겠습니다.

경칩의 유래 및 풍속
경칩의 유래 및 풍속


1. 경칩의 유래 (계칩에서 경칩이 된 사연)

- 경칩은 ‘한서(중국 후한시대 역사서)’에 의하면 ‘열 계’자와  ‘벌레 칩’자를 써서 겨울잠을 자는 벌레가 땅에서 밖으로 나온다는 의미의 ‘계칩(啓蟄)’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.
- 계칩이라는 말은 한 무제의 이름 계(啓)를 피휘(피휘하다라는 뜻은 고려조 임금의 이름자를 다른 글자로 바꾸어 쓴다는 뜻이다)하여 놀랄 경(驚)을 써서 경칩이라고 ‘경칩’이라 불리게 되었다고 합니다.
- 경칩에 첫 번째 천둥이 치고 그 소리를 들은 벌레들이 놀라 땅에서 기어 나온다고 하여 ‘열 계’자를 ‘놀랄 경’자로 쓰게 되었다는 설도 있습니다.

 


2. 경칩의 기록 내용들

- 조선시대 왕실과 수많은 저서를 살펴보면 경칩의 풍속이 많은 부분 비슷하지만 다르게 기록되어있습니다.
- 성종실록에 의하면 ‘우수에는 삼밭을 갈고 경칩에는 농기구를 정비하고, 춘분에는 올벼를 심고, 우수와 경칩은 새싹이 돋는 것을 기념한다고 하여 본격적인 농사를 준비하는 중요한 절기’라고 기록되어 있습니다.
- 동의보감에는 동면하던 동물은 음력 정월에 활동하기 시작하는데, 절기로는 경칩에 해당한다고 기록되어 있습니다.
- 조선시대 왕실에서는 왕이 농사의 본을 보이는 적전을 경칩이 지난 해일에 선농제와 함께 행하도록 정했으며, 경칩 이후에는 갓 나온 벌레 또는 갓 자라는 풀을 상하지 않도록 하기 위해 불을 놓지 말라는 금령을 내렸다고 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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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. 경칩의 풍속

1) 개구리알 먹기
우수와 경칩이 지나면 대동강물이 풀린다고 하여 완연한 봄을 느끼게 되며, 초목의 싹이 돋아나고 동면하던 벌레들도 땅속에서 나온다고 믿는 날이며, 이날 농촌에서는 산이나 논의 물이 괸 곳을 찾아다니며, 몸이 건강해지기를 바라면서 개구리(또는 도롱뇽) 알을 건져다 먹는다고 합니다.  [ 풍속은 풍속일뿐입니다. 도룡뇽 알에는 독이 있다고 합니다.]

2) 흙 관련 일을 하면 운수대통한다.
- 경칩에 흙일을 하면 탈이 없다고 하여 벽을 바르거나 담을 쌓기도 합니다. 
- 특히 빈대가 없어진다고 하여 일부러 흙벽을 바르기도 합니다. 빈대가 심한 집에서는 재를 탄 물그릇을 방 네 귀퉁이에 놓아두기도 합니다. 

경칩의 유래 및 풍속 - 흙 관련 일
경칩의 유래 및 풍속 - 흙 관련 일


3) 한해 농사 풍흉 예측한다.

- 경칩에는 가을에 무르익을 곡식들을 위해 싹을 틔울 준비를 하며 보리 싹의 성장을 보아 그 해 농사의 풍흉을 예측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.

 


4) 고로쇠나무 수액 마시면 위장병에 좋다!
- 고로쇠나무(단풍나무, 어름넝쿨)를 베어 그 수액(水液)을 마시는데, 위장병이나 속병에 효과가 있다고 합니다.
- 특히 전남 구례의 송광사나 선암사 일대에서 채취한 고로쇠 수액은 유명합니다. 
- 보통의 나무들은 절기상 2월의 중기인 춘분(春分)이 되어야 물이 오르지만 남부지방의 나무는 다소 일찍 물이 오르므로, 첫 수액을 통해 한 해의 새 기운을 받고자 하는 것입니다.
- 고로쇠 수액은 구름이 끼거나 바람이 불어 일기(日氣)가 불순하면 좋은 수액이 나오지 않고, 날이 맑아야만 수액이 약효가 있다고 합니다.
- 경칩이 지나서는 수액이 잘 나오지 않으며, 나오더라도 그 수액은 약효가 적습니다.이처럼 경칩은 만물이 약동하는 시기로, 생명력이 소생하는 절기이므로 고로쇠 수액을 마셨다고 합니다.

 


봄이 오긴 왔나봅니다.
미세먼지가 뿜뿜 넘쳐나고 
나른한 기운이 드는걸 보면 겨울은 지나가는 듯 합니다.
개구리알 말고 즐겁게 먹는 음식이 몸에 좋은 건강식입니다.
즐거운 한해를 위한 봄 다지기로 건강을 유지하세요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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