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Daily_Words

현실 공감 ④ 중년의 여유로움 익어간다는 것

by Dal ♥ Dal 2023. 1. 19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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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아줌마는 용감하다" 누가 그랬나??
다양한 의미의 해석이 있습니다.

어떤 때에는 누군가에게는 민망함에 할 수 없는 행동 또는 감히 생각지도 못한 평범한 행동이 아닐 경우에 쓰는 말인 것 같습니다.
어떤 때에는 누구나가 인정하고 흐뭇해 할 호기로운 행동을 했을 경우에 이 말을 쓰기도 하는 것 같습니다.
개인적인 생각임을 말씀 드립니다.


출근길 버스 안 사람으로 북적였다. 
난 늘 행운아인 것 처럼 거의 종점에서 나오는 버스이기에
늘 좌석을 차지하고 앉아서 출근할 수 있다.

오늘도 여전히 앉아서 핸폰에 고개를 박고 
귀에는 이어폰에 흐르는 음악을 맡긴 채 
몸은 의자에 맡겨져 있다.

웅성웅성 많은 사람들이 내리기 위해 밀치고 있다.
승객 중 한분이 바닥을 보며 뭔가를 막 찾는다. 
나 또한 두리번 두리번
그 때 마주한게 바로 승객분의 쇼핑백이였다.
밑바닥이 구멍난 쇼핑백에는 생수가 3개쯤 남아 있었고 2개는 실종되었다.
이곳저곳을 확인 한 후 난감해 하며 한녀석을 주었지만 3-4개 되는 놈들을 주체할 수 없어한다.

이미지 출처 - 픽사베이



내 가방안에 있는 지금에 딱 쓸모가 있을 것이 생각이 났다.
순간 머리속에 스치는 갈등이 있다.
줄까? 말까?
짧은 생각이 스쳤다.

예전같았으면 아예 신경도 안쓸 일이였건만
지금은 예전과는 달랐다.
그리고는 망설임없이 "이거 쓰세요~"라며 건넸다.

난감했던 승객은 고맙다는 인사와 함께 수습을 한 후 
하차했다.


여자. 아니 주부는 거의 대부분 장바구니 하나쯤 가방 속에 있다. 
요즘엔 접으면 손바닥보다도 작은 장바구니가 있다.
어느 시기부터인지 나도 가방안에 갖고 다니고 있는 중이다.
오늘 그 녀석이 흐뭇하게 쓰여서 기분이 좋다. 

중년이 되기 전에는 할까 말까 주저했을테지만 
지금은 그러지 않았다는 현실이다.

그렇다.
시간이 흘러가는 것과 함께 내 삶도 함께 익어가고 있을을 알게 된다.

"익어감" 참 좋은 단어이다.

"그대 늙어가는것이 아니라 익어가는 것이다"라는  책 제목처럼 성숙함이 묻어나는 익어감
그런 나이가 되어가는 것이 참 좋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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